“지금 목돈 8천만원이 있다면, 배당주에 넣고 30년을 묻어두면 얼마가 될까?” 배당투자를 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계산해보고 싶은 질문입니다. 마침 제 실제 SCHD(슈드) 계좌가 지금 약 8,000만원(1,760주)입니다. 그래서 이 계좌를 그대로 30년 굴리면 어떻게 되는지, 제가 쓰는 가정 그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본 가정에서 8천만원은 30년 뒤 약 25.9억원,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은 약 1,900만원(세전)까지 불어납니다. 물론 이건 가정에 따른 추정치이고,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이 숫자가 어떤 가정에서 나오는지, 보수적으로 잡으면 얼마인지, 세금까지 빼면 실제로 얼마가 남는지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SCHD가 장기투자에 강한 이유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미국의 우량 고배당주 약 100종목을 담는 ETF입니다. 장기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배당률이 높아서가 아니라, 배당금 자체가 매년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 시가배당률: 대략 연 3.5% 안팎
– 배당성장률: 과거 10년 기준 연평균 10~13% 수준
– 주가: 배당 성장과 함께 장기 우상향
배당이 매년 10% 이상 늘어난다는 건, 지금 3.5%인 배당률이 시간이 지나면 ‘내가 산 가격 대비’로는 훨씬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이 개념이 뒤에서 설명할 YoC(Yield on Cost, 원금 대비 배당률)입니다.

시뮬레이션 가정
계산에 사용한 가정입니다. 제가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쓰는 기준과 동일합니다.
| 항목 | 가정값 |
|---|---|
| 시작 투자금 | 8,000만원 (일시투자, 추가납입 없음) |
| 초기 시가배당률 | 연 3.5% |
| 연 배당성장률 | 10% (기본안) |
| 연 주가상승률 | 6% (기본안) |
| 배당 처리 | 전액 재투자 (세전 기준) |
| 투자 기간 | 30년 |
※ 추가납입 없이 오직 배당 재투자만으로 굴리는 가정입니다. 매달 돈을 더 넣으면 결과는 더 커집니다.
계산은 이렇게 돌렸습니다
표만 보고 “그래서 어떻게 나온 숫자냐”고 물으실 것 같아 계산 구조를 그대로 적어둡니다. 연 단위로 다음 네 단계를 30번 반복한 결과입니다.
- 그 해 배당금 = 보유 주식 수 × 주당 배당금. 1년차 배당금은 8,000만원 × 3.5% = 280만원입니다.
- 주가를 가정한 상승률(기본안 6%)만큼 올립니다.
- 받은 배당금 전액으로 오른 주가에 주식을 추가 매수해 주식 수를 늘립니다.
- 주당 배당금을 가정한 배당성장률(기본안 10%)만큼 올린 뒤 다음 해로 넘어갑니다.
배당 지급이 실제로는 분기 단위인 점, 환율 변동, 매매 수수료, 배당락 등은 반영하지 않은 단순 모델입니다. 그래서 이 결과는 ‘이 가정이 30년간 한 번도 어긋나지 않았을 때의 값’이라고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결과: 8천만원의 30년 (기본안)
| 년차 | 자산 평가액 | 연 배당(세전) | 월 배당 | YoC(원금 대비) |
|---|---|---|---|---|
| 1년 | 0.88억 | 280만원 | 23만원 | 3.5% |
| 5년 | 1.28억 | 470만원 | 39만원 | 5.9% |
| 10년 | 2.10억 | 927만원 | 77만원 | 11.6% |
| 15년 | 3.62억 | 1,903만원 | 159만원 | 23.8% |
| 20년 | 6.55억 | 4,098만원 | 341만원 | 51.2% |
| 25년 | 12.56억 | 9,342만원 | 778만원 | 116.8% |
| 30년 | 25.86억 | 2억 2,791만원 | 1,899만원 | 284.9%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더디게 느껴집니다. 5년이 지나도 자산은 1.28억, 월배당은 39만원에 불과하죠. 하지만 배당 재투자와 배당 성장이 겹치면서 15년 차부터 곡선이 가팔라집니다. 20년 차에 월배당 341만원, 30년 차에는 월배당이 1,900만원에 육박합니다. 이게 복리의 스노우볼입니다.

보수·기본·낙관 3가지 시나리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정을 낮춰도 보고, 높여서도 봐야 합니다. 30년 차 결과를 세 가지로 비교했습니다.
| 시나리오 | 배당성장 / 주가 | 30년 자산 | 30년 월배당(세전) | YoC |
|---|---|---|---|---|
| 보수 | 8% / 5% | 15.63억 | 914만원 | 137% |
| 기본 | 10% / 6% | 25.86억 | 1,899만원 | 285% |
| 낙관 | 12% / 8% | 43.10억 | 3,057만원 | 459%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잡아도 8천만원이 15.6억, 월배당 914만원이 됩니다. 핵심은 ‘숫자를 얼마로 잡느냐’보다 ‘끝까지 팔지 않고 배당을 재투자하며 시간을 견디는 것’입니다.
배당성장률 1%p가 30년 뒤에 만드는 차이
세 시나리오는 배당성장률과 주가상승률을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에서 결과를 가장 크게 흔드는 변수는 주가가 아니라 배당성장률입니다. 주가상승률을 6%로 고정한 채 배당성장률만 바꿔보면 이렇게 벌어집니다.
| 연 배당성장률 | 30년 자산 | 30년 월배당(세전) | YoC |
|---|---|---|---|
| 6% | 12.18억 | 324만원 | 48.6% |
| 8% | 16.65억 | 745만원 | 111.8% |
| 10% (기본안) | 25.86억 | 1,899만원 | 284.9% |
| 12% | 47.96억 | 5,602만원 | 840.2%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배당성장률을 10%에서 8%로 2%p 낮췄을 뿐인데 30년 자산이 25.86억에서 16.65억으로, 월배당은 1,899만원에서 745만원으로 줄어듭니다. 반대로 12%로 올리면 48억까지 튑니다. 이 표가 말해주는 건 ’48억이 가능하다’가 아니라, 30년짜리 복리 시뮬레이션의 결과값은 가정 몇 %p에 따라 배가 달라지므로 특정 숫자에 의미를 두면 안 된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배당성장률 10%는 현실적인 가정일까
이 부분은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맞겠습니다. 2026년 8월 중순 기준으로 집계된 SCHD의 배당성장률(CAGR)은 10년 약 10.9%, 5년 약 11.0%, 3년 약 8.2%입니다. 10년·5년 평균만 보면 기본안의 10%는 과한 숫자가 아닙니다. 다만 최근 구간으로 좁힐수록 수치가 낮아집니다. 3년 평균이 8%대로 내려왔고, 직전 1년 배당성장률은 2%대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시점 SCHD의 배당수익률은 약 3.0% 수준으로, 이 글의 가정치 3.5%보다 낮습니다.
즉 과거 10년의 평균을 그대로 미래 30년에 적용한 것이 기본안이고, 최근 3년의 흐름을 그대로 연장하면 보수안(8%)이나 그보다 아래에 가깝습니다. 저는 그래서 기본안 숫자보다 보수안을 기준선으로 두고 기본안을 상단으로 보는 편입니다. 배당성장 ETF는 편입 종목이 매년 리밸런싱되므로 배당성장률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이 모델이 과장되는 지점
솔직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당성장률(10%)을 주가상승률(6%)보다 높게 잡으면, 계산상 배당이 주가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시가배당률 자체가 올라가는 구조가 됩니다. 기본안에서 30년차 SCHD의 시가배당률은 약 10.2%까지 올라갑니다. 3.5%로 시작한 ETF의 배당률이 30년 뒤 10%가 된다는 뜻인데, 현실에서 배당이 꾸준히 늘면 주가도 따라 오르며 배당률은 대체로 일정 범위로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배당률이 3.5%로 유지된다고 보고(배당성장률 = 주가상승률)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앞의 표들보다 이쪽이 오히려 현실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 가정 | 30년 자산 | 30년 월배당(세전) | YoC | 연평균 수익률 |
|---|---|---|---|---|
| 배당성장 = 주가상승 8% (배당률 3.5% 유지) | 20.96억 | 548만원 | 82.2% | 약 11.5% |
| 배당성장 = 주가상승 10% (배당률 3.5% 유지) | 35.72억 | 918만원 | 137.7% | 약 13.5% |
| 기본안 (배당성장 10% / 주가 6%) | 25.86억 | 1,899만원 | 284.9% | 약 12.3%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자산 총액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월배당 금액은 확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배당률 유지 가정에서는 30년 자산이 20.96억으로 기본안(25.86억)과 큰 차이가 없지만, 월배당은 548만원으로 기본안의 3분의 1 이하입니다. 자산을 얼마나 불릴 수 있느냐보다 그 자산에서 매달 얼마가 나오느냐가 가정에 훨씬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생활비를 배당으로 충당하려는 분이라면 이 차이를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진짜 핵심은 ‘YoC(원금 대비 배당률)’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눈여겨볼 숫자는 자산 평가액이 아니라 YoC입니다. 처음 8천만원을 넣었을 때 배당률은 3.5%였지만, 배당이 매년 성장하면서 30년 뒤에는 원금 8천만원 대비 배당률이 약 285%가 됩니다. 다시 말해, 매년 원금의 2.8배가 배당으로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게 배당성장 ETF의 마법입니다. 지금 당장의 배당률(3.5%)만 보면 초라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산 가격 기준’으로는 어떤 고배당 상품도 따라올 수 없는 수익률이 됩니다.

재투자 vs 현금 수령: 스노우볼의 차이
같은 SCHD라도 배당을 재투자하느냐, 그때그때 현금으로 쓰느냐에 따라 30년 뒤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배당을 현금으로 빼서 쓰면 매달 생활비는 되지만, 스노우볼은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반대로 재투자하면 ‘배당이 배당을 낳는’ 구조가 계속 굴러갑니다.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 같은 기본 가정(배당성장 10%·주가 6%)에서 배당을 100% 재투자한 경우와 받는 즉시 전부 현금으로 빼서 쓴 경우를 나란히 계산했습니다. 현금 수령 쪽은 30년간 실제로 받아 쓴 배당금 총액도 함께 적었습니다.
| 년차 | 재투자 O — 자산 | 재투자 O — 월배당 | 재투자 X — 자산 | 재투자 X — 월배당 | 재투자 X — 누적 수령액 |
|---|---|---|---|---|---|
| 10년 | 2.10억 | 77만원 | 1.43억 | 55만원 | 0.45억 |
| 20년 | 6.55억 | 341만원 | 2.57억 | 143만원 | 1.60억 |
| 30년 | 25.86억 | 1,899만원 | 4.59억 | 370만원 | 4.61억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30년 뒤를 보면 재투자한 쪽은 자산 25.86억에 월배당 1,899만원, 현금으로 다 쓴 쪽은 자산 4.59억에 월배당 370만원입니다. 다만 현금 수령 쪽도 30년간 총 4.61억을 실제로 받아 썼으니, 자산과 수령액을 합치면 9.2억입니다. 그래도 재투자한 쪽의 25.86억과는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 격차가 곧 재투자가 만들어낸 복리분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투자 쪽이 무조건 옳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현금 수령은 ’30년 뒤의 큰 숫자’를 ‘지금 쓸 수 있는 돈’과 바꾼 선택이고, 당장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게 유일한 답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얻는지 알고 고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산을 아직 키워야 하는 구간에서는 재투자, 생활비가 필요한 구간에서는 일부만 인출하는 식으로 나눠 씁니다. 목돈이 있고 아직 시간이 있는 분이라면, 초반 10~15년은 무조건 재투자에 무게를 싣는 게 유리합니다.
세금까지 빼면 실제로 얼마 남을까
위 표는 세전 기준입니다. 미국 ETF 배당은 현지에서 15% 원천징수되므로, 실제 재투자되는 금액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배당세 15%를 반영해 다시 계산하면 이렇게 됩니다.
| 년차 | 자산 평가액(세후 재투자) | 월 배당(세전 기준) |
|---|---|---|
| 10년 | 1.99억 | 73만원 |
| 20년 | 5.71억 | 300만원 |
| 30년 | 20.09억 | 1,496만원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세금을 빼도 8천만원이 30년 뒤 약 20억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절세 포인트가 있습니다. 연금저축·IRP·ISA 같은 절세계좌에서 굴리면 이 15% 세금과 국내 배당소득세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연금계좌 안에서는 배당세가 과세이연되어 복리가 온전히 굴러갑니다. 절세계좌 활용법은 ISA 계좌 2026년 총정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 절세 설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세 시나리오를 모두 세후로 다시 계산하면
기본안만 세후로 보면 감이 덜 잡히니, 앞의 세 시나리오를 모두 ‘배당의 15%를 떼고 남은 금액만 재투자하는’ 기준으로 다시 돌렸습니다. 월배당은 세전 발생액과 15%를 뗀 실수령액을 함께 적었습니다.
| 시나리오 | 30년 자산(세후 재투자) | 30년 월배당(세전) | 30년 월배당(15% 차감 후) |
|---|---|---|---|
| 보수 (배당성장 8% / 주가 5%) | 12.53억 | 740만원 | 629만원 |
| 기본 (배당성장 10% / 주가 6%) | 20.09억 | 1,496만원 | 1,271만원 |
| 낙관 (배당성장 12% / 주가 8%) | 33.73억 | 2,423만원 | 2,060만원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세전 기본안 25.86억이 세후 기준으로는 20.09억이 됩니다. 30년간 배당의 15%를 계속 떼였을 뿐인데 5.77억, 비율로는 약 22%가 사라진 셈입니다. 세금이 무서운 이유는 세율 자체가 아니라, 세금으로 나간 돈이 다시는 복리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국내 세금은 어떻게 붙나
미국 상장 ETF의 배당은 현지에서 15%가 먼저 원천징수됩니다. 국내 배당소득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인데, 이미 낸 미국 세금은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 국내에서 추가로 크게 내는 금액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 배당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소득에 그대로 합산됩니다. 다른 이자·배당과 합쳐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이 종합과세되고, 건강보험료 산정 소득에도 잡힙니다.
위 시뮬레이션에서 월배당이 300만원(연 3,600만원)을 넘어서는 시점이 20년차 부근입니다. 그 뒤로는 세율 15%가 아니라 종합과세 구간의 누진세율과 건보료를 함께 계산해야 실제 실수령액이 나옵니다. 이 계산은 개인의 다른 소득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서 이 글의 표로는 담을 수 없습니다. 관련 기준선은 금융소득종합과세 2천만원 기준, 월배당 투자자의 절세 설계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계좌를 어디에 두느냐로 달라지는 부분
여기서 한 가지 제도적 제약을 짚어야 합니다. 미국에 상장된 SCHD 원주는 ISA·연금저축·IRP 같은 절세계좌에 직접 담을 수 없습니다. 절세계좌에서 비슷한 노출을 가져가려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쪽은 미국 현지 15% 원천징수를 피하는 대신 국내 과세 방식이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세후로 유리한지는 투자 금액, 보유 기간, 다른 금융소득 규모에 따라 갈립니다. 이 비교는 SCHD, ISA에 담을까 일반계좌에 담을까 — 계좌 배치로 세후 배당 늘리는 법에서 따로 계산해두었으니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계좌 자체의 제도와 한도는 ISA 계좌 2026년 총정리에 정리돼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
SCHD는 달러 자산입니다. 위 시뮬레이션은 전부 환율이 30년 내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원화로 표시한 값입니다. 실제로는 30년 뒤 원화로 환산할 때의 환율이 결과를 그대로 밀어 올리거나 끌어내립니다. 달러 기준 성과가 똑같아도 그렇습니다.
| 30년 뒤 환율 (현재 대비) | 기본안 30년 자산(원화 환산) |
|---|---|
| 20% 하락 (원화 강세) | 20.68억 |
| 10% 하락 | 23.27억 |
| 변동 없음 | 25.86억 |
| 10% 상승 (원화 약세) | 28.44억 |
| 20% 상승 | 31.03억 |
※ 위 표는 아래 명시한 가정을 그대로 대입해 계산한 추정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구조 자체는 단순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액이 그만큼 늘고, 내리면 그만큼 줄어듭니다. 문제는 30년 뒤 환율을 예측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환율을 ‘맞히려고’ 하지 않고, 달러 자산과 원화 자산을 함께 갖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원화 강세가 오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줄지만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달러 자산을 살 수 있고, 반대 상황이면 그 반대입니다. 매수 시점을 나누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이 관점은 생존 벙커, 달러·현금 비중 글에서 더 길게 다뤘습니다.
30년 뒤의 1,900만원은 지금의 1,900만원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물가입니다. 위 숫자는 전부 30년 뒤의 명목 금액입니다. 물가가 연 3%씩 오른다고 가정하면 30년 뒤 화폐가치는 지금의 약 41% 수준이 됩니다. 이를 반영하면 기본안의 30년 자산 25.86억은 오늘 돈으로 약 10.6억, 월배당 1,899만원은 오늘 기준 약 782만원의 구매력에 해당합니다. 여전히 큰 금액이지만, 표의 숫자를 그대로 오늘의 감각으로 읽으면 기대치가 크게 어긋납니다. 장기 시뮬레이션을 볼 때는 명목과 실질을 구분해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 제 실제 SCHD 계좌
시뮬레이션이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려고 제 실계좌를 공개합니다.

현재 제 SCHD는 1,760주, 평가액 약 8,027만원이고, 원금(약 6,635만원) 대비 +20.98%(약 +1,392만원) 수익 중입니다. 최근 1년간 받은 배당금은 약 266만원으로 월 환산 약 22만원, 시가배당률은 4.01%입니다. 위 시뮬레이션 1년차 월배당(약 23만원)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지죠. 이 8천만원짜리 계좌를 그대로 재투자하며 30년을 견디면, 앞의 표가 현실이 되는 겁니다.
더 빨리 도달하려면
30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도달 시점을 앞당기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추가 납입: 매달 일정액을 더 넣으면 곡선이 훨씬 빨리 가팔라집니다.
– 커버드콜 병행: JEPQ 같은 월배당 커버드콜에서 나오는 분배금을 SCHD에 재투자하면 초반 현금흐름이 두꺼워져 재투자 속도가 빨라집니다. (단, 커버드콜은 상승장에서 수익 상단이 막히므로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 절세계좌 우선 활용: 세금이 새지 않으면 그만큼 재투자 원금이 커집니다.
주의사항
– 과거 성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위 배당성장률·주가상승률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가정일 뿐, 실제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 환율 변동: 원·달러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 자산과 배당금이 달라집니다.
– 변동성: 30년 곡선은 매끄럽지만, 실제로는 하락장에서 -30% 이상 빠지는 구간을 여러 번 지나야 합니다. 그 구간을 견디지 못하고 팔면 이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8천만원이 정말 30년 뒤 25억이 되나요?
기본 가정(배당성장 10%·주가 6%·전액 재투자)에서의 추정치입니다. 보수적으로 잡으면 약 15.6억, 세금까지 빼면 약 20억 수준입니다. 실제 결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Q2. SCHD 배당률이 3.5%밖에 안 되는데 너무 낮지 않나요?
지금 시점의 배당률만 보면 낮습니다. 하지만 배당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기 때문에, 원금 대비 배당률(YoC)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올라갑니다. 30년 뒤엔 원금 대비 약 285%가 됩니다.
Q3. 배당을 재투자 안 하고 그냥 쓰면 어떻게 되나요?
자산과 배당의 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집니다. 배당 재투자가 빠지면 복리 스노우볼이 멈추기 때문에, 자산을 키우는 구간에서는 재투자가 훨씬 유리합니다.
Q4. 세금은 어떻게 줄이나요?
미국 배당은 15% 원천징수됩니다. 연금저축·IRP·ISA 같은 절세계좌에서 굴리면 배당세 과세이연·분리과세 혜택으로 세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Q5. 지금 목돈이 없으면 의미가 없나요?
아닙니다. 이 글은 8천만원 일시투자 기준이지만, 매달 적립식으로 넣어도 같은 복리 원리가 작동합니다. 금액별 시뮬레이션은 금액별 월배당 시뮬레이션 글을 참고하세요.
Q6. 배당성장률 10%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요?
SCHD의 과거 배당성장률(CAGR)에서 가져왔습니다. 2026년 8월 중순 기준 집계로 10년 약 10.9%, 5년 약 11.0%, 3년 약 8.2%입니다. 다만 최근으로 올수록 낮아지는 추세이고 직전 1년은 2%대였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보수안(8%)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과거 평균이 미래에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Q7. 환율이 떨어지면 이 시뮬레이션은 무의미해지나요?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원화 환산액이 그만큼 조정됩니다. 달러 기준 성과는 그대로이고, 원화로 바꾸는 시점의 환율이 최종 금액을 결정합니다. 본문 표처럼 환율이 20% 낮아지면 기본안 25.86억이 20.68억으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다만 배당을 달러로 받아 달러로 쓰거나 재투자한다면 환율 노출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Q8. 30년 뒤 25.86억이면 그때는 부자인가요?
물가를 빼고 봐야 합니다. 연 3% 인플레이션을 가정하면 30년 뒤 25.86억의 구매력은 오늘 돈으로 약 10.6억, 월배당 1,899만원은 오늘 기준 약 782만원 수준입니다. 명목 금액과 실질 구매력을 구분해서 계획하시는 게 좋습니다.
Q9. 30년을 못 기다립니다. 20년이면 어떤가요?
기본안 기준 20년차에 자산 6.55억, 월배당 341만원(세전)입니다. 30년차의 25.86억과 비교하면 마지막 10년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만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복리는 뒤로 갈수록 기울기가 가팔라지기 때문입니다. 기간을 줄여야 한다면 추가 납입으로 원금을 키우는 쪽이 곡선을 앞당기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면책 고지: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뮬레이션은 가정에 기반한 추정치로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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